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Aquaman and the Lost Kingdom, 2023)"은 2018년 아쿠아맨의 후속작으로,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마지막 작품이자 제임스 완(James Wan) 감독과 제이슨 모모아(Jason Momoa)가 다시 의기투합한 해양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작에서 아틀란티스의 왕위에 오른 아서 커리(아쿠아맨)는 이번 영화에서 지상과 해저, 두 세계를 지켜야 하는 왕으로서의 책임감과 과거의 적 ‘블랙 만타’와의 악연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1편보다 더 깊어진 서사와 확장된 해저 세계관, 강력해진 적, 그리고 형제의 관계를 중심으로 “가족과 왕국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 그려진다.
패트릭 윌슨, 앰버 허드, 야히아 압둘 마틴 2세가 전작에 이어 출연하며 형제간의 협력, 복수, 고대의 저주 등 더 풍부한 드라마와 액션이 조화를 이루는 속편이다.
1. 줄거리
왕이 된 아서, 또 다른 위협과 맞서다
전편 이후, 아서 커리는 아틀란티스의 왕으로서 해저 일곱 왕국의 통치와 지상의 평화를 동시에 고민하며 살아간다. 그는 이제 왕이자 남편, 아버지로서 가족과 왕국을 모두 지켜야 하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깊은 바다 어딘가에서 과거의 적 블랙 만타(야히아 압둘 마틴 2세)는 아직도 아서에 대한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다. 이번에는 단순한 공격이 아닌, 고대의 ‘검은 삼지창’(Black Trident)을 손에 넣음으로써 정령의 힘과 저주를 깨우고 아틀란티스를 뒤흔들 힘을 얻게 된다.
이에 아서는 왕으로서의 권위를 내려놓고 과거의 적이자 이복형제인 오름(패트릭 윌슨)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두 형제는 불편한 동맹을 맺고, 블랙 만타를 추적하며 잊혀진 고대 왕국 ‘로스트 킹덤’과 그곳에 잠들어 있던 **암흑의 힘**과 마주하게 된다.
왕국과 가족,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이 힘에 맞서 아서와 오름은 과거의 갈등을 뛰어넘어 형제이자 전사로서 함께 싸워야만 한다.
2. 영화의 특징
1. 확장된 해저 세계와 ‘로스트 킹덤’
✔ 1편이 아틀란티스를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작품은 로스트 킹덤이라는 새로운 해저 문명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세계관이 수직으로 확장된다.
✔ 로스트 킹덤은 한때 바다를 지배했던 잊힌 왕국으로, 그곳의 유산과 ‘검은 삼지창’은 영화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 제임스 완 감독은 더 어둡고 고딕적인 분위기의 해저 도시를 통해 판타지 + 호러적 미학을 시도하며 시각적 변주를 준다.
2. 형제의 동맹: 아서와 오름
✔ 전작에서 서로를 적으로 대했던 아서와 오름은 이번 작품에서 공동의 적에 맞서 싸우는 동반자로 등장한다.
✔ 혈통과 권력을 두고 경쟁하던 두 인물이 형제애를 되찾고, 서로를 인정해가는 과정은 히어로 영화에서 보기 드문 정서적 드라마를 제공한다.
3. 블랙 만타의 강력한 재등장
✔ 전편에서 잠시 등장해 주목받았던 ‘블랙 만타’는 이번 편에서 완전한 메인 빌런으로 부상한다.
✔ 그는 단순한 복수를 넘어서 고대 저주를 통해 ‘절대적인 파괴의 힘’을 얻으며 아틀란티스를 위협하는 존재가 된다.
✔ 고전적인 슈퍼히어로 빌런의 색채를 강화하면서, 비주얼적 위협과 서사적 동기 모두가 강화됐다.
4. 가족과 책임의 테마
✔ 아서는 단순한 전사가 아닌, 가족을 가진 왕으로서 등장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게를 보여준다.
✔ 어린 아들을 지키기 위한 부성애, 형제와의 화해, 왕으로서의 책임이라는 주제는 단순한 액션 이상의 의미를 전달한다.
3. 감상 후기
기술적 완성도와 서사의 진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은 1편의 성공 이후 제작된 속편답게 비주얼, 액션, 내러티브 모든 면에서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 수중 액션은 더욱 부드럽고 정교해졌으며, ✔ ‘삼지창 전투’와 ‘해저 생물체들과의 협동’ 등 전작보다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눈길을 끈다.
형제 서사의 감정선
형제 간의 동맹이라는 설정은 히어로 영화에서는 흔치 않은 구조다.
✔ 특히 오름이 단순한 악역에서 불완전하지만 진심을 가진 인물로 성장하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정을 전달한다.
아쿠아맨이라는 영웅의 진정성
이번 편에서 아서는 그저 물 속을 누비는 전사가 아니라, 가족과 국민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는 책임 있는 왕으로 진화한다.
이는 전편보다 훨씬 성숙한 캐릭터 묘사로, 아쿠아맨이라는 히어로의 정체성을 완성시킨다.
DC 세계관의 아름다운 마무리
이 영화는 DC 확장 유니버스의 마지막 작품으로, 시리즈 전체의 정리와 감정적 결말을 동시에 담아낸다.
마블식 유머와는 다른, DC 특유의 진중하고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하며 완주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마무리라 할 수 있다.
결론
더 깊어진 서사와 확장된 세계관, 그리고 진화한 아쿠아맨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은 DC 유니버스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걸맞은 스케일과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1편보다 더 풍성한 세계관, 감정선이 강조된 인물 관계, 그리고 강력한 빌런의 등장까지 모든 요소가 한층 진화된 형태로 구현되었다.
✔ 아쿠아맨의 진정한 리더십
✔ 형제 간의 연대
✔ 파괴와 재건이라는 테마는 단순한 히어로 영화 이상의 의미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추천 대상
✔ 수중 판타지와 비주얼 중심 블록버스터를 좋아하는 사람
✔ 전편을 재밌게 본 DC 팬
✔ 형제 서사, 가족 중심 히어로물을 선호하는 관객
✔ 제이슨 모모아의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과 연기를 보고 싶은 분
아쿠아맨은 말한다.
“나는 물에서 태어났지만, 이 세계를 지키기로 선택했다.”
그의 선택이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